산반 춘란 채집 9월 1일 산에 올랐다가 춘란을 만나게 되었다 우연히 눈에 띤 산반 신아 3촉 번개가 치듯 번쩍 눈에 확 들어온다 그 연약한 몸집으로 동편 그늘속에서 우아한 품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경이롭다 갸날픈 몸으로 창호지 옷으로 갈아 입고 산반무늬가 모시옷처럼 시원스럽다 띄엄띄엄 발견 장소는 비탈진 경사지에 자생하고 있었다 이 어린 것들을 만났으니 인연으로 알고 정성껏 키우기에 매달려야 겠다 우선 홍제난원에 가서 식재를 부탁했다 김상기 사장님이 유심히 살펴보더니 앳가심 하나 얻었다는 듯이 너무 약해서 걱정스럽다고 한다 그래도 소독하고 구태여 비싼 분에 심는 것보다 살리기 위해서 플라스틱 분에 차곡차곡 채워 심고 영양제까지 뿌려준다 집안에서 가장 시원한 바람이 통하는 곳에 두고 자주 옮기지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