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까치 밥

아리박 2010. 11. 11. 06:01

까치 밥

 

홍시를 까치밥으로 그대로 두었더니 까치는 아니 오고 다른 새가 와서 대신 먹고 있다

어느 새가 먹든지 내 앞에서 고맙게 먹어 주니 정겹고 살겁다

 

우리가 먹는 감은 사서 먹기로하고 감나무에 붙어 있는 것은 까치밥으로 그대로 두기로 하였다

 

새들아! 

언제든지 와서 추위에 잘 견디도록 든든하게 먹어 두렴.  

 

 

 감나무 1에 까치밥으로 104개 남겨 놓았다

 

감나무 2에  10개 있는데 한개는 거의 다 먹고 9개가 남아있다 

 

 이름 모를 멧새가 날아와 거의 다 파먹고 반쪽만 남았다

 친구하려면 최소한 이름 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내 정성이 이렇게 부족하다.

참새보다는 크고 비둘기보다는 작은 날개 옆이 누런색인 이 산새. 

 

 

 

 

'오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엽 군무  (0) 2010.11.20
혼자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혼자이지 못해서 외롭다  (0) 2010.11.14
안개 낀 아침  (0) 2010.11.06
너에게 묻는다  (0) 2010.11.03
국화의 보답  (0) 2010.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