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밥
홍시를 까치밥으로 그대로 두었더니 까치는 아니 오고 다른 새가 와서 대신 먹고 있다
어느 새가 먹든지 내 앞에서 고맙게 먹어 주니 정겹고 살겁다
우리가 먹는 감은 사서 먹기로하고 감나무에 붙어 있는 것은 까치밥으로 그대로 두기로 하였다
새들아!
언제든지 와서 추위에 잘 견디도록 든든하게 먹어 두렴.
감나무 1에 까치밥으로 104개 남겨 놓았다
감나무 2에 10개 있는데 한개는 거의 다 먹고 9개가 남아있다
이름 모를 멧새가 날아와 거의 다 파먹고 반쪽만 남았다
친구하려면 최소한 이름 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내 정성이 이렇게 부족하다.
참새보다는 크고 비둘기보다는 작은 날개 옆이 누런색인 이 산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