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함박눈에게 골프를 배우다

아리박 2020. 3. 19. 15:24

 

 

 

함박눈에게 골프를 배우다
                         

 


추울수록 가벼운 함박눈
제 자리 찾아간다
굽은 가지 위에도
삼중 경사진 그린 위에도
솟아올랐다가
내리는 창공 함박눈으로
부드러운 안착

 


언 땅에 공은 튀어 올라도
모서리 감싸주는
LPGA 흰 치마
하얀 바람도 눈물도
어머니 품어 안은 아리랑
연습장에서 듣는 귀 박힌 말
함박눈에게 부드럽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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