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골프
박 영 대
쓰다가 버려둔 드라이버
벽장 속에서 백발 허옇다
초창기 쓰던 아이언
얼굴 주름 파인 상처 그대로다
옛사랑 뒤적이다가 멈춘
변하지 않은 아직도 그 길목
밤낮도 멀고 가까움 가리지 않던
청춘에 매달렸는지 그때
골프채 새로 바뀌고
잊혀져 가는 낡은 사랑
헌 장비로 불꽃 푸른 그때 그 자리
오래전 골프에 빠진다.
이달의 골프 시
오래된 골프
2019. 2월호 파골프 & 트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