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어느 봄밤

아리박 2017. 6. 3. 07:46

        어느 봄밤

                                 박  영  대

 

한 여자가 듣기 좋으라고 말했다

십 년은 젊어 보인다고

그 말을 싸 들고 집에 들어와 끌러 본다

 

밑줄 친 재미가 쏟아져 나온다

소주 한 병을 벌컥거린 갈증이다

 

그냥 있을 수 없는 궁리를 찾았다

손에 잡히지 않던 민망이 밖으로 치댄다

다시 한번 껍질을 벗겨 연질 목부를 만져 본다

 

에구머니나

노오란 싹이 돋고 있었네,

 

 

   돌나물꽃

 

   꽃밭에 더덕 한 줄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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