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사인암에서

아리박 2017. 5. 23. 08:40

사인암에서

                    박  영  대

 

예나 지금이나

불평하는 자는

 

글 쓰는 이

그림 그리는 이

침묵하는 이

 

제 맘대로 안 써진다고

제 맘대로 안 그려진다고

제 침묵보다 깊다고

 

불평하는 길손

걸음 멈춰 세우고

꼿꼿하게

다 쓰고

다 그리고

말없이 그냥 서 있다.

 

 

 

  사인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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