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봄날

아리박 2017. 5. 14. 16:18

어느 봄날

 

어느 한 여자가 말한다

당신은 10년은 젊어 보인다고

그 말을 싸들고 돌아와 끌러 본다

밑줄 친 재미가 쏟아져 나온다

생수 하나를 벌컥거린 갈증이 나온다

 

지금 그냥 있을 수 없는 궁리를 찾는다

손에 잡히지 않던 민망이 밖으로 치댄다

다시 한번 껍질을 벗겨 연질목부를 살펴본다

 

애구머니나

노오란 싹이 돋아 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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