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샘터 만들기

아리박 2012. 6. 27. 08:33

샘터 만들기

 

샘터를 강돌로 보기 좋게 만들기를 원해 왔던 옆지기

이번에 와서는 계속 샘터 노래를 부른다

 

지난번에 강에서 조약돌도 준비 되었겠다 이젠 구상을 해서 설계도를 만들고 시설만 하면 된다

우선 미리 스케치를 하고 보완해 가고 있다

둥굴게 하는 방안과 사각으로 하는 방안.

둥굴게 하면 좋은데 공사 방법이 어렵다.

잘못하면 어지러워져 보기 안 좋아질 수가 있어

직사각형을 택하기로 한다

 

샘터 안에 돌의 배치는 꽃 모양으로 만들고 그 주위에 적당한 색갈의 돌로 공간을 채우기로 한다

굽에는 돌을 놓지 않고 시멘트로 설치하고 굽 밖에  크고 작은 돌을 배치하여 굽이 사각의 포인트가 되도록 한다

 

레미탈이라는 시멘트와 모래가 혼합된 몰탈을 4포를 사 가지고 와서 만들기를 시작한다

산중에 사는 이사장이 도와 주러 왔다. 요즘 한 손을 다쳐 고생하고 있는데도 내려와 도와 주니 고맙기 그지 없다

주임은 이사장이 하고 시멘트와 물을 섞는 등 보조는 내가 한다

역시 공사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하니 일이 착착 진행된다

골격을 만들어 놓고

 

조약돌의 배치는 전적으로 옆지기 담당이다

이걸 놓으라고 했다가 아니 저걸 놓으라고 했다가 지시가 왔다갔다 한다

큰 돌, 작은 돌, 흰 돌, 검은 돌, 푸른 돌, 옆지기의 지시대로 채워 나갔다

 

돌을 묻고 어느 정도 굳은 후에는 돌에 묻은 시멘트를 씻어내야 한다

더 오래 두면 씻어지지 않아 돌에 시멘트가 묻어 보기에 안 좋기 때문이다

 

장날이어서 시장에 갔다 와서 어느 정도 굳은 다음 돌에 묻은 시멘트를 수건에 물을 적셔 돌을 깨끗이 씻어 냈다

이제 돌의 색갈이 제색 그대로 나타난다

이렇게 해서 샘터는 마무리 됐다

 

이젠 샘터 주위를 강돌을 까는 작업이 남아 있다

하루쯤  굳은 후에 주변 공사를 시작해야 한다

 

다음 날 아침.

둘이서 샘터 주변 돌 깔기에 나섰다

이 돌을 놔라, 저 돌을 놔라

티격태격..

일체감을 가져야 한다

아니다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갑론을박 속에 어느덧 돌 깔기가 마무리 되었다

돌 하나 까는데 이렇게 의견 일치가 안되다니..

 

다 깔고 나서 그래도 만족해 한다

옆지기의 샘터 노래로 예쁜 샘터 하나 만들었다

 

 

 

  구상과 스케치

 

  주워 온 조약돌

 

   체험 삼아 쇠손을 들고..

 

  산중 이사장의 도움으로 골격이 만들어지다

 

 

   돌 놓을 생각만..

 

   열심히 하는 중.

 

 

   바닥돌을 완성하고

          

   주변 돌깔기까지 완성된 샘터

 

   만족해 하는 옆지기

 

   옆에 깔아 놓은 조약돌

 

   이층에서 본 샘터

 

 

 

 

 

 

 

'오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 가 오 도 다 !  (0) 2012.06.30
뒷산   (0) 2012.06.29
시작은 아름답다  (0) 2012.06.26
산향기 찍는 카메라  (0) 2012.06.25
가뭄의 다른 얼굴  (0) 201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