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에로티시즘
홍도 골목길에 희안한 볼거리가 있다
홍도에서는 대로나 다름없는 길가 담벼락에 보기 민망한 모습이다
누군가 눈에 띄어 세상에 알려진 나무인지는 알 수 없으나 여지 없는 성교 장면이다
그것도 체위가 보통 어려운 자세가 아니다
바짝 세운 가운데 가지가 여성을 위에 올려 놓고 마음껏 희롱하고 있다
부끄러운 곳을 다 드러내 놓고 다리를 벌린 모습이 섬사람들의 한 맺힌 성희의 모습이다
고기잡이 나갔다가 몇 달만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살아 돌아 온 어부가 마음껏 품어 보는 얼근한 사랑.
부끄럼 따위는 신경 쓸게 없다는 그립고 애타게 모아두고 참아 온 욕정.
섬에는 이런 게걸스런 자유 분방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바다와 더불어 사는 홍도의 에로티시즘이 아닐까.
홍도까지 왔다가 못 보고 가면 서운할 것 같은 명물이다
담벼락에 돋아 난 성희 나무. 5개의 다리가 엉켰는데..
치켜 세운 다리. 꼿꼿한 가지. 위에다 올려 놓고..
실제로 보면 더 야릇하다
이틀밤을 머문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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