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홍도 가는 길

아리박 2012. 4. 7. 09:15

홍도 가는 길

 

당초에 여정에 세워 놓은 것도 아니다

목포에 왔으니 홍도에나 들러 갈까하고 인터넷을 찾아 보니 내일 아침이면 들어갔다가 오후에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07:50 목포항 출발해서 2시간 후에 홍도 도착해서 유람선을타고 관광 2시간 하면 유람선 도중에 회를 파는 시간이 있어 그때 한 접시 사 먹고 섬 주변에서 놀다가  15:30에 홍도 출발하는 배를 타고 돌아 오는 코오스로 하면 당일 여행이 가능한다는 것이다.

약 5시간 홍도에 체류하면서 관광하면 어느 정도는 다 할 수 있는 관광 정보이다

 

이튿날 이른 아침 여객터미널에 도착해 보니 홍도에 갈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준비하고 있었다

07:50분 1인당 42천원의 쾌속선 티켓을 사고 몇가지 준비물을 마련하였다. 오후에 다시 나올거니까 가급적 가벼운 복장을 갖추고 차는 여객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해 놓고서.

 

우선 배멀미를 대비하여 멀미약을 사 먹었다

여행객들이 다들 풍랑이 심하다고 멀미약을 먹는 듯 했다

그런데 배를 타고 가는 도중 멀미약의 효과인지 어찌나 졸음이 오는지 꾸벅꾸벅했다

 

쾌속선은 카페리보다 규모가 작았으나 생각보다는 아담한 모습에 날렵한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주었다

뚜앙~ 뱃고동을 한번 울리고 크렁클렁한 엔진음을 내면서 목포항을 출발한 배는 유달산 뒷모습을 돌아 육지를 벗어나기 시작한다

새로 공사 중인 압해대교의 웅장한 모습이 눈앞에 다가오더니 우리 배를 순식간에 크게 벌린 가랑이 안으로 집어넣어 통과시킨다

 

남해 바다는 새로 움터오는 봄빛으로 파릇파릇 산과 바다를 코발트빛 단색으로 채색해내고  있다

얼마후 비금도에 잠시 정선하여 승객을 내리고 다시 출발한 여객선은 점점 더 넓은 바다로 내닫고 있다

또 얼마후에 흑산도에 주민들을 내린다. 흑산도에는 유명세답게 부두옆에 홍어라는 커다란 글씨가 눈에 다가 온다

흑산도를 출발하면 홍도까지 30분 걸린단다

망망대해로 접어 들어선지 풍랑이 심해서 쾌속선이 많이 흔들린다. 배 밑창에 파도가 때리는 굉음이 커다란 몽둥이로 배판을 두둘기는 소리가 난다

멀리서 흐릿하게 나타나는 홍도. 거의 맑은 모습의 보기 어렵다는 귀한 모습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 선다

그런데 여기서 보니 홍도의 전체적인 모습은 무난한 섬의 모습이다

접안하면서도 홍도의 숨겨진 모습은 거의 찾아 보기 힘들다

 

홍도 체류 4시간밖에 없다고 해서 바삐 섬에 올라 돌아 보고 유람선을 탈 생각으로 골목길으 따라 걸어 올라 거고있었다

그때 어디선가 방송 안내가 있었는데 앞으로 풍랑이 심해서 유람선이 뜨지 못한다는 것이다

2. 3일간은 태풍성 돌풍으로 유람선은 물론 모든 선박이 운항으 못한다는 방송이다

 

황당하다

별 준비도 안해 왔는데 꼼짝없이 이곳에서 잡히게 된 것이다.

이렇게해서 삼일간의 홍도 유배가 시작된다

 

                                                        ( 다음에 계속 )

 

 

 

홍도가는 쾌속선이 출발하는 목포연안 여객선터미널

 

파라다이스호가 홍도행 쾌속선 매표소

 

쾌속선 파라다이스호

 

목포 뒷께. 유달산 아래 해양대학 건물

 

유달산의 뒷 모습

 

압해도 신축중인 다리

 

거대한 가랭이 사이로..

 

쾌속선 유리창으로 보이는 어느 섬

 

흑산도

 

좁은 골목. 홍도에서는 이 길이 가장 큰 대로이다. 이길로 유일한 교통수단인 세발 오토바이가 다닌다

 

홍도항

 

좀 높은 곳에서 찍은 홍도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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