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풍랑 앞에서

아리박 2012. 4. 9. 04:03

풍랑 앞에서

 

2012년 4월 3일

홍도에 도착한 이튿날

배가 뜰 수 없는 이유를 눈으로 확인하다

 

내 생애 처음으로 바다의 성난 모습을 본다

이 자연의 모습 앞에 인간이란 참으로 미약하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사람의 힘으로는 이런 힘을 만들어 낼 수 없다

그저 조용히 숨죽이고 기다릴 뿐이다

 

아무 것도 모르고 조그만 힘으로 겁 없이 날 뛰었던 지난 날을 경고라도 하는 듯

풍랑은 나에게 그 위력을 보여 주고 있었다

 

이대로 여기에 영원히 갇히는게 아닌가 겁부터 난다

몇날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가.

 

돈도 절략하여 아껴야하는 것 아닌가

이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한 인간은 

이런 소소한 걱정거리가 앞 선다.

 

 부두에 정박한 어선의 불빛조차도 바람에 휘날린다

 

부두에 놓여진 물건들이 뒹굴어 위험하다 

 

 어선의 깃발들이 찟어지는 비명을 내고 있었다

 

 거대한 바다의 포효

 

몽돌해수욕장 우측편 

 

 몸을 가눌 수 없어 겨우 사진을 찍었다

 

몽돌 해수욕장이 있는 바다의 부두. 파도가 이 부두를 넘어 바닷물을 퍼 붓고 있었다 

 

속으로부터 끓어 오르는 듯한 바다

 

피항 온 어선들. 멀리 오른쪽으로는 중국 어선들이라고 한다 

 

 북쪽의 바다는 파도로 출러이는데 남쪽 바다는 파도를 막아 조용하다

 

 홍도 앞에서 풍랑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어선들

 

이렇게 널려 있던 어선들이 풍랑이 심해지자 부두에 가까이 와서 서로 묶여서 .. 

 

 자세히 보면 바닷물이 바람이 날리고 있다

 

 

 

 

 

 

 

 

 

 

 

어선들이 그대로는 안되겠는지 부두에 서로 연결해 묶여 있다 

 

바람이 바다를 혼내고 바다가 섬을 혼내킨다 

 

 무섭기까지 한다

 

 하얀 거품을 가득 물고 ..

 

 몽돌을 쓸어 올리는 성난 파도

 

몽돌 해수욕장의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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