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망부석

아리박 2012. 2. 21. 17:16

망부석 / 박영대

 

얼마나 맺힌 이별이기에

눈물 그리 검게 굳었습니까

 

손금에 그어진 운명선 지켜서

바람이 쓸어간 여한의 물살

 

어덕진 지게발에 걸쳐 괴어두고

하 세월 후에라도 다시 뵈었으니

 

술 한잔 올리면서

바람기를 달랩니다

 

 

10 * 19 * 4

 

 

                       ***  검은 지게 느낌이 나는 망부석 하나를 위한 思夫曲이다

                             정해진 운명선처럼 언제 떠난지도 까마득한 저 바람기

                             언덕을 넘어 휘몰아 가는 저 바람은 뜬 구름이나 몰고 가지...

                             아리랑의 한이 서려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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