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섬 영웅들의 이야기
1972년 8월 19일 단양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렸다
2022년 올해만큼 집중적으로 폭우가 내렸나 보다
기록으로는 하루 180mm가 내렸다고 하니까
2022년 서울지역에 시간당 140mm가 내렸다고 하니 올해가 더 폭우가 내린 셈이다
치수 정비가 잘 된 현재에도 서울에서 인명 피해가 났는데 당시 단양에서는 어떤 혼란이었을지 짐작이 간다
지금으로부터 50년전 단양의 시루섬이었던 지금의 단양역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이 가장 넓게 펼쳐진 강에 수북한 수풀로 덮여있는 곳이 시루섬이다
지금은 충주댐으로 수몰지역으로 변해서 사람이 살지 않지만 당시에는 이곳에 마을이 있었다
떡시루처럼 생겼다하여 증도리라는 마을이 비가 많이 오면 섬이 되고 비가 그치면 뭍이되는 마을이었다
남한강이 밀어다 붙인 비옥한 땅에 땅콩 옥수수 농시가 잘 되는 퇴적층 마을로 담배 뽕나무를 심어 누에를 치며 살았다
1972년 8월19일밤 갑자기 밀려드는 홍수에 마을 사람들이 높은 지역으로 몰려 마을 상수도탑 위로 몰리기 시작했다
높이 6m 지름 5m 물탱크 위에 198명의 마을 사람들이 촘촘히 붙어 팔을 위로 올리고 밀착하여 밤을 새웠다
인파속에서 어린아이가 숨을 쉬지 못하고 숨을 거두었으나 이를 발설하면 흐트려질까봐 아이의 어머니는 말을 속으로 머금고 14시간의 고통의 밤을 지새웠다 이렇게 사투로 밤을 세운 마을 사람들은 무사히 밤을 견딜 수 있었다
이 사건을 세상 사람들은 시루섬의 기적이라고 한다
오늘 이 홍수의 기적을 기리기 위하여 시루섬이 바라다 보이는 단양역 광장에서 위령제와 기념식을 치른다
시루섬에는 위령선를 띄우고 넋을 달랜다
이 행사는 단양 예총 주관으로 한국문인협회 단양지부장 서승석 회장을 만나 행사 내용을 알게 되어 취재하게 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시화전과 사진전을 게시하고 있다
시회전과 사진전에는 단양군민과 학생 문인들이 50년전 그들을 추모하면서 참여하여 그날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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