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현대 작가 제 4호 추천 작품 『 4월에 피는 그 말 』

아리박 2020. 5. 9. 14:23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에서 발간하는  『 현대 작가 』 4호가 발간되었다

 

나의 졸시  「 4월에 피는 그 말 」이라는 시가 추천 작품으로 선정되어 시평과 함께 게제되었다

 

 

4월에 피는 그 말

 

                         박 영 대

 

새로 돋는 4월은 함성

꽃으로 피건 잎으로 피건 할 말은 어느 덧 핀다

 

교목이 돌로 변한 교정에는

그들의 젊음이 새로 붉다

잎보다 먼저 핀 꽃처럼

일찍 잘린 움은 핀 순절이 되고

자라기에도 채 이른 뼈의 흔적

 

너무 일찍 알아버린

나라 앞에서

양지켠 봄볕은 거추장스러웠다

 

만약에 말이다

이들의 팔다리가 성성했다면

이들의 졸업장이 온전했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슬픔이 강물에 출렁일 게다

 

작은 일에는 순리로

큰 일에는 온몸 전부로

석탑이 되어 아물고 있는 그 목소리

 

잘려나간 4월의 상처에는 그 말이 피어 있다.

 

 

현대 작가 제4호에 실린 시평과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다

 

 

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 발간 「 현대 작가 제 4호 」
추천 작품 박영대. 서평 김명섭

 

박영대 「 4월에 피는 그 말 」

 

김명섭 주간의 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