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삶의 무게
박 영 대
불빛 보고 날아든 나비 한 마리
오는 길은 알았어도 가는 길은 몰랐을까
화려했던 날개 접고 말라 있다
엄지와 검지 사이 일생의 무게
만들어 낼 수도
그려 낼 수도 없는
생명의 무게를 손가락이 짐작한다
삶에 크고 작음이 있을까
아!
차라리 가벼움이었으면
나비 한 주검의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