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기형도 시인 30주기 추모 심포지엄 참가

아리박 2019. 3. 10. 11:50

기형도 시인 30주기 추모 심포지엄 참가


  기형도 시인 30주기 심포지엄이 2019. 3. 7  연세대학교에서 열렸다

연세대학교 인문학 연구원과 문학과지성사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은 문과대학 백주년 기념홀(위당관)에서 기형도 시인을 사랑하고 추모하는 학생과 일반인이 함께 참여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신화에서 역사로, 기형도 시의 새로운 이해라는 주제로 기형도 문학에 대한 연구에 몰두해온 대학 교수들이 발표하였다


ㅇ 기형도 시의 문자적 계기와 그 상황적 의미(연세대 정명교 교수 발표). 토론자 조연정 교수 (서울대)

ㅇ 기형도와 윤동주(유성호 한양대 교수 발표). 토론자 이영준 교수 (기형도 동창. 경희대 교수))

ㅇ 기형도의 사후 주체와 거리 두기 전략(고려대 오연경 교수 발표). 토론자 김응교 교수(숙명여대)

ㅇ 희망이라는 이름의 원리- 기형도의 90년대(강동호(인하대 교수) 발표. 토론자 하재연 교수(고려대)

주제 발표와 함께 열띤 토론도 진행하였다


아울러 저녁 7시부터는 홍대입구 다리소극장(청소년문화공간 JU)에서는 기형도 30주기 낭독의 밤이 이어졌다

이 행사에는 정과리 문학평론가.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가 인사 말씀과 초청의 말씀을 해 주셨고


기형도 시 낭독에

변영주 영화감독(쥐불놀이)

심보선 시인(포도밭 묘지 2)

이병률 시인(입 속의 검은 잎)


독화극 (기형도 A, B)


트리뷰트(헌정) 시 낭독

강성은(겨울에 갇힌 한 남자에 대하여

신영목9어느 푸른 저녁의 시인에게0

정한아(야곱의 사다리)


가 헌정되었고 음악공연도 함께 연주되고 프로그램 진행은 kbs 이상협 아나운서가 맡았다


기형도의 동창이자 가장 가까웠다고 자부하는 이영준 교수의 술회는 다음과 같다

기형도는 술을 먹지 않고 술집에 가면 콜라를 시켜 먹었다. 시에서와는 달리 항상 밝은 모습이었고 언행이 단정하며 바른 생활을 하는 모범생이었다고 한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렸으며 잘 놀고 노래도 잘하고 더욱이 잘 생긴 미남이었다

의문의 사망을 하고도 그 의문이 풀리지 않았으며 기형도의 마음속에 그렇게 큰 알 수 없는 슬픔이 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이가 없었다고 술회한다. 후에 그로테스크적 리얼리즘이라고 한 평자들이 기형도의 응어리진 먹먹함을 다 풀어냈는지 알 수가 없다


  기형도 시인은 1960년 경기도 연평에서 출생 연세대학교 정외과를 졸업하였으며 84년 중앙일보에 입사 기자로 근무했다

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안개 」로 당선하며 독창적이고 강한 개성의 시를 발표하였다

89년 3월 종로의 한 극장에서 의문사로 세상을 떠났다

김현 시인이 발간한 유고시집 「입 속의 검은 잎」이 단 한 권의 시집이다


  이번 추모 행사에 참여하면서 기형도에 대하여 발표자들의 연구 결과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기회였으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기형도를 사랑하고 추모하는 문학적 기인을 조금이나마 알아듣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특히 문학과지성사와 같은 문학사 및 출판사가 문학 발전에 대한 기여 활동이 이런 방식으로 우리 문학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학구적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고마움을 전한다

아울러 깊이 기형도를 연구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여 기형도 시의 새로운 이해를 도와준 발표자 교수님들에게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소양희 시인이 참관하여 기형도 시인을 좋아하게 되었다



   정명교 연세대 인문학연구원장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홍종화 연세대 교학부총장



   기향도 (기형도 누이) 인사



      정명교 교수 주제 발표


     유성호 교수 발표


     발표자 유성호 교수와 토론자 이영준 교수





    오연경 교수 발표




    발표자 오연경 교수와 토론자 김응교 교수



     김동호 교수


     발표자 김동호 교수와 토론자 하재연 교수



    사회 조강석 교수



기형도 시인 30주기 심포지엄 자료.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기형도. 입 속의 검은  잎 (20004년 필자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