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소나무와 시인들

아리박 2018. 10. 24. 11:13

소나무와 시인들


흰뫼시문학 세미나를 마치고

오는 길에 소나무를 뵙게 되었다

월악산 골짜기에 그들만의 삶터를 이루고 서원을 꾸리고 있었다



무슨 연유로 자책 혼자 짊어지고


그 삶에 굽은 강 하나 품어

허리 한번 펴지 못하는가


가시닢 같은 나날 잘게 쪼개

머리 하옇게 책 읽고 있네


풍운한설 깊은 주름 굴곡 사이로

읽고 쓰고 또 다시 쓴 만고애락


살다가 살다가 묻고 싶을 때

그대 앞에 가만히 다가 가리라

           - 박영대 시 '긴한 얘기' 중에서 -



내가 쓴 시에 나오는 싯귀다


소나무가 정좌하고 책 읽고 있는 장소를 만났

소나무 스님들의 수행소였다

시인들도 그들과 함께 학동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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