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낙엽을 낭송하다. 시가 흐르는 서울 90번째

아리박 2017. 11. 19. 23:41

낙엽을 낭송하다.  시가 흐르는 서울 90번째 시낭송회

 

낙엽은 이름만으로도 쓸쓸하다

뿐만 아니라 입고 있는 옷마저 쓸쓸하다

낙엽에게서 쓸쓸함이 사라진다면 낙엽에게서 생명을 빼앗는 것이다

쓸쓸함이 낙엽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오늘처럼 낙엽에게 최고의 날이 또 있을까?

마로니에 공원에 모인 서울 시인들이 이입하여 그를 부르고 함께 하기 때문

 

11월 기온으로는 매섭게 추운 날씨다

대학로 가로수의 낙엽을 세찬 바람이 마지막 떨켜를 사정없이 후려치고 길 바닥에 휘둘리고 있는 모습이 안스럽다

포식자 앞에 목숨을 내맡긴 초식동물의 가녀린 쫏김같은 비애가 꼭 오늘 날씨 같다

 

오늘 시인들은 하나같이 낙엽과 쓸쓸과 비애를 낭송한다

추운 날씨지만 두터운 코트에 몸을 감싸고 마로니에 공원 야외 무대에 나온 시인들은 마지막 낙엽과의 이별 연습을 하고 있었다

 

오늘 참석한 시인들로 말하면 어떤 억압과 고난에도 꿋꿋이 버틴 만해 선생처럼 결코 마음 변하지 않은 시심에 대한 절개가 곧은 시인들이 나온 것 같다. 

'한 해의 낙엽이 떨어졌는데 알아주는 시인은 몇몇 안되네'

'한 해의 낙엽이 떨어졌는데 알아주는 시인은 몇몇 안되네'

 

날씨를 이겨내지 못한 많은 시인들은 낙엽과 이별 잔치에 결석하고...

 

 

  마로니에 공원의 낙엽

 

   이정희 시인 신인상 등단

 

  김기진 대표 이정희 시인 배정규 회장 기념 촬영

 

  낙엽을 낭송하다

 

 

 

 

  새로운 시인 탄생을 축하하며

 

 

 

  김기진 시인 축사

 

  이정희 시인 수상 소감

 

  박정임 시인 축하시 낭송

 

  축하 공연

 

  이가원 시인 덩실덩실

 

  추위를 견디는 시인들

 

  추워도 밝게

 

  백정규 회장 인사

 

 

 

  홍창미 시인

 

  박창영 시인

 

  이가원 시인

 

  춤사위

 

 

 

 

                             여운만 시인

 

  박영대 자작시 이별에게 묻는 말 낭송

 

 

 

 

 

 

 

 

 

 

 

 

 

 

 

 

  최병화 시인

 

  낙엽공주들의 별 헤는 밤/윤동주 합송

 

 

 

  이렇게 시가 떨어지고..

 

 

 

 

 

 

 

  소양희 시인, 달빛 나들이/소양희

 

 

 

 

 

 

 

 

 

 

 

  고현자 시인

 

 

 

  박진우 시인

 

 

 

  고현자 사무총장 시인

 

 

 

  마지막까지 남은 시인들

 

 

                            이 달의 동인 시집 / 시가 흐르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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