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고라니의 꿈

아리박 2016. 10. 26. 04:20

고라니의 꿈

                                    박  영  대


초병으로 철모 쓰고 귀 세운 *휴전선 고라니

60년 펼쳐진 산하는 *옥허궁 비할 바가 아니건만

멈춘 *완행열차 드러누워 기적만 녹슨다

평생을 눈 귀 막고 사방에 갇힌 *단상

고개 쳐든 낙엽 소리에도 눈초리 겨누는 사주경계

삭은 철조망 가시에 맺힌 이슬방울*(결로)이 눈물보다 차다

아무렴, 사슴보다는 발 닳은 내 뜰

철망 걷어낸 지도 위를 뛰어볼 날은 오겠지.



                                   * 주어진 5개의 詩語는 1. 단상  2. 결로.  3. 옥허궁.  4. 휴전선.  5. 완행열차



      @@@ 이 글은 스마트폰에 `시어詩語 넣기`라는 밴드(band)가 있습니다

                이 밴드는 문학적 감성과 시 운동 저변 확대를 위해 시 쓰기 시뮬레이션 밴드 모임입니다

                먼저 주어진 시어 5개의 단어가 주어집니다

                이 단어들을 넣어 시를 지어 밴드에 올리는 글쓰기 연습 밴드이지요

                누구나 밴드에 가입할 수 있으며 참여하여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습니다

                 한번 참여해 보았습니다^^




돌아오지 않은 다리


사슴과 고라니의 꿈을 가진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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