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설악 망경대에 인파가 오르데
박 영 대
내설악 망경대 출입이 46년 만에 해제된다고 나발을 불었다
TV 즐겨보는 안방 사람들이 갑자기 산악인이 되었다
당국은 발표한 후 망경대에 등산길을 급조하고 인도네시아산 멍석으로 포장하였다
발자국들이 망경대로 향했다,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에서...
그중에서도 서울에 사는 고향을 외면하던 실향민들이 더 극성을 떨었다
한계령 고갯길이 바퀴에 눌려 신열이 났다
저러다가 망경대가 발에 밟혀 갈비뼈 몇 대 부러질 걸
한간벽지에 지하철 긴 줄이 서고 차차차가 들끓고 버스버스버스가 들이닥친다
당국에서는 사람들의 조급성을 십분 자극하여 상혼을 부추긴다
달포 후에는 망경대 출입 해제를 해제한다고
눈에 심지 켠 사람들은 휴일 평일을 가리지 않고 망경대로 몰리고 있다.
내설악 망경대에 인파가 오르다
버스버스버스
그래도 망경대에서 본 만물상은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