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새가 전하는 말

아리박 2016. 1. 13. 08:36

새가 전하는 말

                          박영대

 

목이 긴 달빛보다

더 가벼운 목청

형형색색 소식 전하려

뼈속까지 비우고

구석구석 비람이 가는 길로

 

이 꽃 저 꽃

꽃 핀 사연

 

울 넘어 까치발 딛고 선

속내 드러낸 꽃말

꽃의 울음일까

전하는

새의 노래일까

 

한 곳에 터 잡고 더는 오가지 못하는

색깔로 피어낸 꽃그리움

 

전해 줄 이는 아직 찾지도 못하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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