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겨울나무가 괜찮다고 했다

아리박 2014. 12. 9. 08:38

  겨울나무가 괜찮다고 했다

 

  星墟  박  영  대

 

털이 다 빠진

산에 가서 물었다

지금 필요한 게 무엇이냐고

이불이나 용돈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그냥 괜찮다고 했다

자식같이 두꺼운

바람이 자주 와서 안아 준다고 했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갑  (0) 2015.01.28
산촌의 겨울밤  (0) 2014.12.11
나주 향교에서  (0) 2014.11.26
나목의 기억  (0) 2014.11.13
가까이 한 발자국 더   (0) 2014.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