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부채

아리박 2014. 4. 1. 06:45

부채 / 박영대

 

여름밤이 드러 눕는다

시골집에 모인 화기애애

 

집 지키고

집 떠나고

집 맴돌던

손에 손에 바람 바람

 

별빛 한 소쿠리

우물물 한 바가지

풀벌레 울음 한 옥타브

 

휘휘 저어 한 동이

바람 한 사발 둘러 마신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매, 바람 나겄네  (0) 2014.04.09
버섯  (0) 2014.04.08
시간을 희롱하다  (0) 2014.03.30
봄기운  (0) 2014.03.27
책길  (0) 201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