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희롱하다 / 박영대
잔뜩 멋 부린 가면의 시계
저지르고 싶은
생살여탈권을 내주고
그동안 당한 걸 생각하면
시간이란
계급장만 떼고 놀아보자
최후 순간까지 뛰는 초침
알레그로
결승점 없는 마라토너
모데라토
서권기
안단테
달랑 불알 하나 달고
오가며 숫자 셀 뿐인데
시간 조절해내는 노련미
끈질기게
끝내지 않은 몸놀림
다 더듬어도 한나절
또 당하는 여심.
시계 불알
시간을 희롱하다 / 박영대
잔뜩 멋 부린 가면의 시계
저지르고 싶은
생살여탈권을 내주고
그동안 당한 걸 생각하면
시간이란
계급장만 떼고 놀아보자
최후 순간까지 뛰는 초침
알레그로
결승점 없는 마라토너
모데라토
서권기
안단테
달랑 불알 하나 달고
오가며 숫자 셀 뿐인데
시간 조절해내는 노련미
끈질기게
끝내지 않은 몸놀림
다 더듬어도 한나절
또 당하는 여심.
시계 불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