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수나무
박영대
해동한 숲에 산기 든다
소복하게 부푼 봄의 젖몽울
탯줄 자르고 물리는 첫번째 수유
딱 며칠뿐인 계절의 희생
제 자식을 넘어 어미를 초월하다
신부전 치르던 고통이 수월하다고 한다
바람 든 낡은 뼈가 총총해진다고 한다
은하수에서 낚은 별을 그물뼈에 촘촘히 박기 때문
숲의 이름으로 고로쇠나무 재능기부하고 있다
오직 저에게만 주어진 재능.
천상의 봄물, 고로쇠
골리수나무
박영대
해동한 숲에 산기 든다
소복하게 부푼 봄의 젖몽울
탯줄 자르고 물리는 첫번째 수유
딱 며칠뿐인 계절의 희생
제 자식을 넘어 어미를 초월하다
신부전 치르던 고통이 수월하다고 한다
바람 든 낡은 뼈가 총총해진다고 한다
은하수에서 낚은 별을 그물뼈에 촘촘히 박기 때문
숲의 이름으로 고로쇠나무 재능기부하고 있다
오직 저에게만 주어진 재능.
천상의 봄물, 고로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