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나룻배

아리박 2014. 3. 8. 08:19

나룻배

 

잔해 같은 나른함 피우고 있다

 

갈대 버금가게 숱한 이별 스쳐 보냈다

 

떠난 바람 같은 정박

 

누구를 기다리는 것은 둥둥 뜬 가벼움

 

목줄 달고 강둑에 매인 몸

 

바위에 묶인 시간 풀어낸 허락

 

기다리는 걸음으로 은밀하게 강물과 살아내고 있다

 

 

아랫목에서 내다 보는 삶길

 

 

 

                       이미지는 열린 인터넷에서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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