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제 린저보다 더 린저적인..
리리리리 리리 리리리..
박달재를 넘어 가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한뼘 통화로 바꾸고 얼른 보니 반가움 ..
부산 남쪽 지방에 사시는 린저라는 이름이 창에 떠오른다
아리박님. 여기 어디게요?
전화투로 보아 단양 인근에 온 것 같은 감이 들어 단양에 오셨군요라고 대답했다
블로그에 와서 서로 이야기를 많이 했던
어찌나 글을 잘 쓰는지 작가는 아니지만 작가를 능가하고도 남는다
시인은 아니지만 시인보다 깊은 사유를 자주 본다
글도 말도 행동도 분명한게 철저한 자기 관리가 돋보이는 선생님.
커피를 좋아하고 시간이 나면 얼른 차를 몰고 자연을 찾아 생각을 정리하고
루이제 린저를 좋아해서 그녀의 당당한 삶의 모습을 꿈꾼다는 그녀.
그러나 블로그에 쓰는 글들을 보면서 린저보다 더 린저적인 생각을 가지고 사는 것 같다
생의 한가운데에서 니나 부슈만이 진실을 찾아가는 삶의 여정 속에서 사랑과 역경을
누구보다 인정하고 추구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기꺼이 옆 사람의 친구가 되어 주는 조용한 사색과 변화를 꿈꾸는 여자
친구 언니들과 함께 용감하게 부산에서 단양까지 당일치기로 출발해서 왔단다
점심을 먹고 도담삼봉으로 가고 있다고.
단양을 알고서 온게 아니라 그냥 왔다나 여성들이 뭉치면 남자들보다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 늦으막에 아리산방에서 만나 차 한잔 나눌 틈도 없이 바쁘게 하선암과 사인암을 들러 단양 IC에서 작별하는 잠깐의 만남으로 만족해야 했다
오랫동안 만나왔지만 사실은 만나보지 못한 첫 대면이지만 워낙 오래 생각을 나눠 온 시간이 있어서인지 어색함은 어디 없고 오랜만에 만나보는 반가움만 흐르고 한없이 아쉽고 서운했으나 당일 일정이라서 그렇게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한 두시간 같이 이동하는 차 속에서 그리 바쁠 것도 없는 시간을 허둥지둥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아쉬워했다
이렇게들 살아가고 있구나. 오늘의 우리들은.
루이제 린저 같았으면..
아련한 미련이 남는 만남이었다
린저... 꿈꾸다. http://blog.daum.net/spring0065
린저를 꿈꾸는 여인들이 다녀간 아리산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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