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나무 꽃차 법제
영춘화.
그래서 봄산에 가장 먼저 피어 봄을 맞이하는 꽃이 생강나무 꽃이다
생강나무는 산동백, 동박나무라고도 하고 매화보다 일찍 봄을 알린다고 해서 황매목이라고도 한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은 이 생강나무를 이른다
꽃은 산수유꽃처럼 생겼는데 나무 줄기가 다르다
입에 물고 씹으면 생강 향내가 난다
산중 뒷산에 다른 나무는 동면도 깨지도 않았는데 일찍 동박꽃을 피워 제 세상처럼 한창이다
조숙해서 잎도 피기 전에 꽃부터 피어 수정 먼저 하고 싶은가 보다
말려 차를 하면 좋다고 해서 한 봉지 따와 말린다
법제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1. 찜통에 김을 쏘여 말리는 방법
2. 뜨거운 물에 데쳐서 말리는 방법
3. 구증구포법
4. 그냥 건조시키는 방법
불이나 물에 데치는 방법은 꽃속에 이물질이나 벌레가 있는 것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
여기는 맑은 산중에서 직접 채취한 것이니 익혀 향기를 씻어내기 아까워 그냥 말리기로 한다
구증구포를 하면 찻물이 잘 우러나고 좋으나 번잡하고 용기도 적당치 않은 원인이기도 하다
봄볕 그늘에 말려 그윽한 향기를 두고두고 즐기리라
초록 짙어지고 휘영청 달 떠 우듬지에 걸리면 생강 향기 같이 나눌 벗은 누가 될꼬 ?
나목의 성긴 숲에 오롯이 연노랗게 피어 있는 동박나무꽃.
꽃은 작은 꽃들이 모여 수술 9개에 한개의 암술이 있다고.
노랑은 겨울 지나고 맨 처음 나온 색갈이다. 맨 먼저 피는 꽃은 다 노랑이다. 연노랑.
산중에 부지런이로 어느 꽃보다 일찍 봄을 맞이하고 있다
꽃술만 또는 꽃뭉치를 그대로 말려 영춘의 향기를 맡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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