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수석과의 대화

아리박 2013. 3. 30. 08:42

수필집 ` 수석과의 대화 '

 

김승환 수필가로부터 수필집을 받았다

오랜 동안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고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동내 이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오랜 도시 생활을 끝내고 고향으로 내려가 노모를 모시기로 정하기까지 여간한 결심이 아니었으리라

직장에 있을 때는 사무소장을 지내면서 열정적으로 일하고 틈틈이 문학의 뜻을 세우고 준비하여 써 온 글들이다

누구나 나이 들어 살아온 소회의 일단을 한권의 책으로 묶어 두고 싶은 생각은 거의 모든 이의 소망일 것이다

 

그의 평소 성품을 알기에 어디에서건 열심히 하지 않으면 좀이 쑤실 타고난 성품이다

수필집 곳곳을 둘러 보니 퇴직후에 그의 활동 분야가 그려진다

 

이즈막에 이르러 돌아보게 되는 것이 자식들인데 다들 잘 키워 만족해 하고 있다

이제 자라는 귀여운 손주들과 함께 놀면서 얼굴에 피는 미소가 상상이 간다

지극히 평범한 직장인으로 큰 굴곡없이 살아 온 평범함을 넘어서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남에게 감동 줄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남다른 삶이 있어야 한다

남다른 삶을 가진 사람은 자기 사정을 그대로 쓰기만해도 기복이 있어 남 다른 사연이 되고 감동을 준다

그렇지 않은 평범한 이가 특별히 문장의 자질을 갖추지 않으면 그것을 뛰어 넘기란 쉽지 않다

소소한 일상을 꾸밈없이 쓴 그의 글들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 오는 것은 사건의 전개보다 성실하게 사는 비슷한 또래 옆 친구

옆집 아저씨같은 친근함이 있기 때문이다

 

퇴직후에 도시의 틀속에서 그저 지내는 친구들에 비하면 대단한 결심이 아니다

전원생활에 대한 막연한 생각은 있어도 실행하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다

툭툭 털고 과단있게 귀향을 결심한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특히 수석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니 더욱 반갑다

문단에서 활동하면서 수필집을 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열심히 할 사람이다

앞으로 양양한 전도가 기대는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오랜 직장생활을 거친 경험을 고향 마을에 이장으로 봉사한다고 한다

이 또한 대단한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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