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삼봉 / 박영대
떠내려왔다고 한다
태생적 부유 설화에
시달려온 처지라 소문이 횡횡하다
알 수가 없다
떠내려온 저 속내를 알 수가 없다
알 수가 없다
애간장 저 속내를 알 수가 없다
동천 옥답 논갈이하러 왔는가
천상 궁녀 춤사위 따라왔는가
베틀 놓고 잉아 걸어 짜낼 수도 없고
수묵 담채로 그려낼 수도 없는
물과 바람의 세월이여 !
그 앞에
누구든
서 있기만 하면
세상의 절경
부르기만 하면
세상의 명창
읊기만 하면
세상의 절편.
도담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