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안개. 바보 산수

아리박 2013. 3. 14. 07:49

안개. 바보 산수

 

바람 부니 살짝

호수 안에 소문 피어나

애 태우고 있다

어제 만나고 무슨 곡절로

속 태우고 있는가

손 잡은 그 동안

쩔쩔 매고 납짝 업드려

아침내내 바지 질질 저리고 있다

 

살짝 물결 치니

숲 안에 소문 번져

애 태우고 있다

어제 만나고 무슨 욕심으로

속 태우고 있는가

그리는 그 동안

꼼짝 못하고 발목 잡혀

계절내내 얼굴 다 쥐어뜯기고 있다

 

 

 

  잘 베어든 수묵 담채 한폭

 

 

 

  아 ~ 좋다.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화  (0) 2013.03.18
겨울 달  (0) 2013.03.17
등대  (0) 2013.03.13
도담삼봉  (0) 2013.03.04
독도 아리랑  (0) 2013.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