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천일에 묘목을 심다
세상 이런 저런 일로 산방에 오랫만에 온 느낌이다
모임. 행사 자녀결혼식 등 이런 낯치레로 들려봐야 하는 세상살이 체면들.
안 갈 수도 없고 그냥 얼굴 내밀어야 하는 세상치레가 요즘 너무 많다
오는 길에 묘목집에 들려 청매. 홍매. 황금회화나무. 블루베리를 한 주씩 사 왔다
매화는 이곳이 퇴계 선생께서 매화를 애지중지하여 매화시를 짓게되는 기록이 있는 터여서 집안에 매화를 심어 그 자태와 매향에 젖어 보리라는 퇴계 선생 따라해 보기로 선택하게 했고 묘목집에서 유난히 노란 페인트를 칠해 놓은 것 같은 나무가 있어 궁금해 물으니 황금히라라는 나무인데 열매가 열리면 약으로 쓴다고 해서 골랐고 블루베리는 묘목집 주인이 권해서 사 오게 됐다
그런데 황금회화라는 나무는 인터넷에 검색했더니 정보가 없네. 좀 더 많이 물어 볼 걸.. 색갈이 노랗게 칠해 놓은 것 같은 노랑나무이다. 보는 이들마다 노란색 페인트 칠해 놓았느냐고 묻는다. 커서도 저렇게 노란나무라면 아주 특이할 것 같다
가져다 놓고 어디다 심어야 할지 여간 심사숙고해 진다
매화를 어디에다 심어 놓고 봐야 어울릴 것인가 한참을 고민하다
생각 끝에 홍매는 열매가 없고 꽃과 향을 본다하니 대문 밖에 심어 꽃과 향기로 맘껏 길손 유혹하게 하고 청매는 열매를 열어 약과 음식에 이용하니 대문 안 쪽에 심어 청아한 모습으로 보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리 결정했다
황금회화나무는 밭 가장 자리에 블루베리는 그 옆에 심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번에 홍도에서 여주인이 싸 준 방풍이란 약초를 밭 한자리에 심는다
이 해방풍은 산지가 좋고 의미도 있어 심어서 약초로 키워 보려고 한다
몇주는 산 속에 심어 야생의 기운을 받아 약성이 더 좋게 키워보려 기슭에 심어본다
이 아리산방 블로그 만들고 천일째 되는 날에 묘목을 심는다
대문 앞에 홍매. 아름답게 피워 매향 맘껏 펼쳐라
대문 안에 청매. 열매 실하게 맺어 조강지처 몫을..
황금회화나무. 무엇이 될 것인지 두고 볼 것이다. 회화나무는 집안에 큰 인물이 나오라고 심었다고 한다. 충절과 선비로 궁궐에 회화나무를 심어 신하들에게 그 품성을 본 받게 했다
블루베리 .
방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