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약산 남해 바다(가족여행4탄)

아리박 2012. 3. 21. 05:47

약산 남해 바다

 

완도 약산 가사리해수욕장이라고 하면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마도 부근에 사는 사람 이외에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다일 것인데

우리 가족 막내 남동생(영칠)이 자그마한 땅을 하나 사 놓았다

앞으로 차츰 집 하나 지어서 몸도 마음도 식히기 위해서 이 땅을 구입했단다

대견하고 야무지다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육지의 최남단 강진 마량에서 연육교 하나를 건너고 또 다시 고금도에서 연육교 다리 하나를 건너야 한다. 예전 다리가 없을 때에는 배를 타야만 하는 아주 오지인 섬이다

이제 다리로 연결되어 이 섬 사람들의 삶의 조건이 완전히 달라졌을 것 같다

 

아래로 건너 남해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내리막 원시림같은 숲 너머로 어부들 고깃배가 둥실 떠 있고 미역과 톳을 키우는 해초류 양식장이 바다에 금을 그어 놓은 것 처럼 바다를 묶어 놓고 있다

바다물이 어찌나 깨끗한지 육지와 떨어져서 그렇겠지. 완전 푸른 봄빛이다

바다 건너 금일도와 생일도와 작은 섬들이 고래떼가 바다를 수맥질하듯 고개를 쳐들고 바다를 치켜 세우고 있다

생일도 옆으로는 망망대해가 툭 트여 있어 태풍이 칠 때면 대형 파도가 막힘없이 해안까지 마주 친다고 한다.  그래서 바다를 막아 세운 방파제도 일부가 파도에 휩슬려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

 

오목한 해안에 자연으로 생긴 작은 해수욕장이 있는데 큰 바다쪽으로는 방파제가 설치되어 고깃배 드나드는 부두가 있고 그 안에 고운 모래밭이 있다 섬 둘레로는 파도가 쉬지 않고 닦아 놓은 산자락 바위들이 물씻김을 당하고 있었다

 

해수욕장이 있어서인지 민박같은 펜션이 몇집 들어서 있다

주민은  논농사는 거의 없고 산을 일군 다랑이밭들이 오밀조밀 걸처져 있다

주변으로 섬 일주도로가 개설 되어 있어 마을들을 이어 주고 있다

 

섬 중심에 삼문산이 있는데 진달래가 많아서 진달래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철되면 축제를 한다고 한다

약산은 오래전부터 흑염소로 유명한 곳이다. 곳곳에 흑염소를 산에 풀어 키우고 있다.

흑염소와 삼지구엽초 전설의 현장이 바로 이 곳이다

흑염소는 무리지어 사는데 숫놈 한마리가 암컷 무리를 다 감당하는 것이 의심스러워 흑염소 숫놈이 뭘 먹나 유심히 살펴 보았더니 삼지구엽초를 뜯어 먹고 그 정력을 행사하는 것이었다

삼지구엽초는 움양곽이라고도 하는데 이곳에 자생지가 있다. 술과 음료를 해 먹는 비교적 알려진 남성에게 좋다는 약초이다

 

바다에는 늘 육지의 낚시꾼들이 와서 돔낚시를 하는 곳이란다

사시사철 돔 낚시가 되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서 육지에서 오는 사람들은 모두 감성돔 낚시군으로 보면 된단다

 

 

이 멋진 바닷가에 집 하나 지어 놓으면 정말로 좋을 것 같다.

내가 지어 놓은 단양의 아리산방을 보고 나서 너무 약하게 지었다고 보강해야한다고 늘 아쉬워하던 동생이다. 단단한 철골로 지어 나에게 자신있게 보여 주겠다고 호언하던 동생이니 아마 산뜻하게 지을 것 같다.  그래도 내가 먼저 지어 보았으니 집 짓는 과정을 많이 조언해야겠지.

여기에 집 한 채 생기면 가끔 한번씩 냐려와서 며칠 묵으면서 생각하며 정리할 수 있는 또 다른 집필실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이곳은 차로 이용할 수 있는 최남단 섬이니 한겨울 추위 때는 이곳에 와서 지내면 좋을 것 같다.

 

철 지나 웅성거리지 않은 한적한 바다와 쉼 없이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파도. 넓은 바다 가슴으로 불어내는 바닷바람을 타고 날으는 바닷새들과 함께 있어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맘이 설랜다.

 

 

   가사리 해수욕장에서 가족

 

이 해수욕장에서 위쪽으로 500m쯤  올라가면 길 옆에 묵은 밭이 완도군 약산면 해동리 874-11 번지가 사 놓은 땅이다.

지금은 바위와 풀들이 우거져 있는데 전방에 자연 원시림이 있고 숲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앞이 숲은 방풍림으로 하면 될 것 같다. 파도도 세다는데..

 

   해수욕장 앞

 

   가사리  해수욕장

 

    미역 따기

 

   가사리 봄 해수욕장

 

    가사리해수욕장

 

    가사리해수욕장

 

         가사리해수욕장 뒷산 

 

      삼문간 진달래공원

 

 

 

             진달래공원의 흑염소

 

 

 

         약산 진달래공원 대장 흑염소

 

        흑염소의 위력

 

    약산 진달래공원

 

                           약산 진달래공원의 흑염소 가족

 

 

 

 

 

                     건강하세요

 

   막내 제수씨의 부지런..

 

      바닷바람

 

   의좋은 형제들

 

    단정합니다

 

   김소월의 진달래가 각인되어 있었다

 

           청정바다와 섬... 

 

       남해바다의 해초류 양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