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행복한 세상
이제사 내 마음대로 시간 허용되고 살만한 여유(?)도 생기고
구속된 살아가기에서 벗어나 있어 지금 같은 때가 또 있을까한다
어려서는 부족해서 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해서 그냥 지나쳐 온 게 사실이다
학생때는 하라는 주문이 하도 많아서 그에 따르느라고 허둥댔다
직장에 있을 때는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뭔가에 쫏기며 도망다닌 것 같다
지금 하루 종일을 내 맘대로 사용할 수 있으니 그 동안 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책 읽기가 즐겁다. 나는 생각이 잡히지 않고 어수선할 때는 책을 잡는다. 한번 읽어보고 다시 보고 싶은 책은 옆으로 골라 놓고 다시 읽어 보면서 거기에서 하나씩 캐낸다. 해 보고 싶은 것이 많을 수록 볼 책이 많아진다
독서는 그것이 목표일 수는 없지만 하고자 하는 일에 가장 쉽게 갈 수 있는 지름길이 아니겠는가
책을 읽다보면 내가 생각지도 못한 시각과 지식을 나누어 주는 저자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직접 만나서 듣진 못하지만 쓰여진 글 속에는 말보다 더 깊은 작가의 생각이 들어 있다
한 줄의 글을 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밤을 새우며 사유과 치열하게 싸웠겠는가를 생각한다
가만히 앉아서 그 쓰는 고통을 짜낸 단맛을 만끽하고 있는 독자로서 고맙기 그지 없다
요즘은 종이책만이 아니라 인터넷에 올려져 있는 책들이 공짜로 널려져 있으니..
불과 얼마만에 세상 바뀌는 걸 보면 앞으로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참 행복한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