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잔해
남쪽에는 벚꽃 축제가 벌어지고 청보리밭 동이 올라오느라 분주한데
여기는 아직이다
음지쪽 바위벽에는 지금 한창 겨울 풍경이다
손톱을 세우고 기세를 잃지 않고 있는 빙폭은 바위를 꼭 끌어 안고
있는 기운이 아직 꺾이지 않고 있다
저 빙벽이 떨어지려면 앞으로도 한 열흘쯤은 가야 할 것 같다. 아니 더 갈지도 모른다
오늘 아침에도 기온이 영하3도를 밑돌고 있다
차창에도 밤사이 얼음이 내려 앉는다
여기 저기 겨울 잔해들이 성성하게 살아 있다
오늘이 4월 6일 한식인데.
토란을 심으려고 가지고 왔는데 지금 심으면 다 얼어 죽는다는 동네분들의 경험에 의한 말씀이다
땅속에 깊이 묻어 두었다가 5월초쯤에 파내어 심어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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