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물이 아직도 풀리지 않아서.
지난 겨울에 얼어 버린 수도물이 아직도 풀리지 않았다
깊은 산속에서 흐르는 산수를 저수조에 모아서 마을 수도물을 공급하는데 산속에 흐르는 물이 얼어 버리니 저수조의 물도 얼고 수도관속도 얼어서 온 동네가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다
최근 몇차레 갈 때마다 식수는 냉천 약수물을 떠다 먹고 생활용수는 옆집에서 지하수를 길어다 써야 했다
땅속에 수도관을 묻으면서 얼지 말라고 보온재로 싸서 묻어놓으니 올해처럼 땅속 수도관이 얼어버리니 녹을 때는 더 오래 녹지 않은다고 한다
이곳에 평생을 살아 온 동네분들도 이런 일은 처음 겪는 일이란다
산벽에 붙어 있는 얼음덩이는 아직 하얀 빙폭을 이루고 있어 기세가 등등하다
지금이 3월말인데도.
가서 며칠 있으려고 했는데 그냥 돌아 왔다.
낮 기온은 10도를 올라가는데도 땅속에 얼었던 수도관을 녹이기에는 아직 모자라는 모양이다
수돗물이 나오지 않으니 순간 온수기도 작동이 되지 않은다
온 마을이 그러고 있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나마 옆집에는 깊은 지하수를 이용하는 펌프 시설이 있어 길어다 쓰는데는 별 문제가 없는데 생활 용수를 쓰다보니 그 용량이 보통 많은 것이 아니다.
설겆이와 씻을 물과 화장실용 물을 쓰려면 물통 있는데로 채워 놓아야 한다
하루에 쓰는 물이 7~8 바케츠는 되는 것 같다
물 부족 세상을 살아보는 경험을 한다
앞으로 인류가 겪게 될지도 모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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