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갈이
텃밭 땅을 파 엎었다
밭갈이를 한 셈이다
지금은 파와 시금치 부추 세종류가 심어져 있다
전부 다 힘을 솟게 한다는 작물이다
비어 있는 나머지 땅을 삽으로 파서 뒤엎었다
한 이십평정도 되는 땅인데도 삽질이 여간치 않다
옆지기는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러느냐고 옆에서 핀잔만 놓는다
시작할 때는 추워서 겉옷을 걸치고 시작했는데 조금 파고 나니까 이마에 땀이 솟는다
며칠전에 막걸리 뚜껑을 따면서 생긴 손가락의 상처가 삽자루에 닿으면서 따끔거린다
할 때는 몰랐는데 다 하고 나니까 손에 물집도 생겼다
텃밭 더 커도 힘들어서 못하겠다
이 정도만한 크기니까 다행이다 싶다
파주에서 천평 농사 짓는 친구 생각이 난다
손바닥에 물집은 몇개나 생겼는지?
나를 봄 속에다 넣어 흙과 함께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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