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눈이 참 곱다

아리박 2010. 12. 8. 18:38

눈이 참 곱다

 

오늘 산방에 왔는데 눈이 이렇게 환영해 준다

하얗게 하얗게 저며 둔 옷  새로 내 입고 나무들이 맞아준다

불과 한시간도 안되어 온 산과 나무들이 하나같이 다소곳해졌다

어쩌면 작은 가지위에 저렇게 가지런히 쌓아 놓는지.. 

 

집사람에게 말했다

오늘 우리 이런 환영을 받은 것으로 그 동안 다니면서 가꾼 것에 대한 모든 보상으로 생각하자고.

 

오늘 밤은 정말 꿈 같은 하얀 세상에서 지낼 것 같다

 

 

 장작더미가 있는 풍경

 

 이층 창에서 보이는 이제 막 내린 눈.

 

 창 밖의 나무.

 

 창으로 보이는 숲.

 

 내 창으로 팔을 길게 뻗어 있는 고욤.

 

 우편함이 작아 책이 오면 들어가지 않아 새로 붙였는데 그 위에도.

 

 솔라 정원등 위에도.

 

 어둠이 내려 왔는지 등이 켜졌네.

 

 아리산방 명판

 

 설경속에 불 켜진 아리산방

 

사진말고 실경을 보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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