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서울 세계 불꽃 축제

아리박 2010. 10. 11. 10:10

불꽃 축제

 

한강 여의도 공원에서 불꽃 놀이가 있었다( 10월9일)

2010 서울 세계 불꽃 축제다.

 

한국. 중국. 캐나다에서 참가하여 국제 불꽃놀이를 한다고.

중국과 캐나다가 불놀이를 잘하나 보다.

 

어제 저녁에 10만발 불꽃을 터뜨렸다니 대단하다.

나갔다 들어 오는데 전철에 어찌나 많은 인파가 몰렸든지 완전 교통 지옥이었다.

 

집에서 가까와 걸어 나가서 밤하늘에 터지는 불꽃의 환상적인 변신을 구경하였다

공중으로 스믈스믈 솟구치다가 확 퍼지는 형형색색의 불조각들이 나에게로 덤벼드는 것 같다

 

한 순간 제 몸을 태우면서 내는 광열적인 저 불꽃의 놀음에 군중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열광한다

짧은 순간과 밝고 붉은 빛과  서서히 떨어지는 낙하가 순간의 쾌락을 염두에 두게한다.

 

허긴 요즘은 무엇이든  둥둥 떠서 광열하게 만들어야 뜨는 것이라지.

현대적인 환락이다.

 

 

어릴적 장작 모아 놓고 불 쬐면서 놀던 모닥불놀이도 있다.

모닥불 달구기 위해 불쏘시개 입으로 후후 불며 연기도 마셔가며 켁켁거리고 불꽃 일구워 놓고 얼굴 벌겋게 달구어 가며 긴 장대로 이리저리 뒤적거리면서 고구마 불속에 던져 놓고 익히며 놀던 모닥불이 더 간절하고 정겹다.

 

화약불 쏘아 놓고 보는 것은 TV를 보는 것 같고

모닥불 피워 놓고 즐기는 것은 연극을 보는 것 같고.

 

말 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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