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 선묵전
인사동 동혜원 고운님 갤러리에서 스님의 선묵전이 열리고 있다
붓장난이라고 스스로 말씀하신 스님의 속내에 품고 계시던 인간적인 체취를 맡을 수 있는 것 같다
스님의 다른 글에서는 바르게 정좌하고 마음 가다듬음을 볼 수 있다면 여기에서는 지극히 인간적인 소회가 엿보인다.
장난이라는 스스로 붙인 이름에서 마음을 풀어 차를 마시면서 또 지인과의 안부를 묻는 서간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편안한 거리낌 없음에서 스님의 옆모습을 보는 느낌이다
수묵전을 보면서 정식으로 서예를 배워 글씨를 그리는 필법도 있지만 이렇게 스스로 익혀 갖고 있는 자신의 필체로 적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을 깨닫게 한다.
거기에 마음 비움의 진정이 들어 있다면 필체가 어떻든 자랑스러운 것이리라
붓장난
고운님 갤러리
수묵향에 젖은 사람들
작품집에서 촬영
법정스님의 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