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아리산방의 오월

아리박 2010. 5. 28. 00:30

아리산방의 오월

 

오월을  계절의 여왕이라고 말한다

왜 그런지 잘 모르고 그저 그런다니까 그런가보다하고 넘겨왔다

산중에 와서 살면서 산들을 보니 실감이 난다

나 같이 둔감한 사람에게도 그렇게 보인다

 

산은 자연의 얼굴이란다

산에서 물도, 꽃과 나무도, 돌과 생명도 잉태되고 출산되어 나온다

그래서 산을 자연. 그 모습이고 그 자체라는가 보다

 

산이 병들면 자연이 병든 것이요

산이 맑으면 물이 맑은 것이고 자연이 맑은 것이다

또 거기에 얹혀 사는 생명도 맑은 것이다

 

오월의 산은 사월의 연초록이 청년기를 맞아 싱싱함이 한층 짙어져 가는 시기이다.  풋풋함이 있는 청년, 인생에 있어 단연 최고다

오월이 계절의 여왕이라는 말은 명언도 아니요, 감동을 주는 말도 아니다

산중에서 살면서 보니까 그저 당연한 말인 것 같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오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이 산 가족들이 너무 맑고 고와서 혹시 어찌될까 두려운 생각마저 든다

 

이들과 함께 있어 너무 좋다

 

 

저 안개속에서 산이 생명을 잉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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