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아내가 가르쳐 준 책 보는 방법

아리박 2010. 6. 7. 04:54

  책 보는 방법

 

  책상 앞에 반듯이 앉아서 책을 보는것이 정상이나  책을  읽다 보면 자세가 저마다 특이한 모습이 나온다

그만큼 책을 오래 동안 보는 것이 힘들고 한가지 자세로 있는 것이 지루하고 고되다는 것이다

 

  특히 나는 책 보는 모습이 별 회괴한 자세가 다 나온다

 엎드려서 보고, 누워서 보고, 앉아서 보고. 등을 기대고 보고, 서서 보고, 화장실에 갈 때 꼭 책 한권은 가지고 간다. 

 

  한가지 자세로 가장 편한 자세가 그래도 눕는 것이어서 누워서 보는 자세가 많은 것 같다. 이때 발을 위로 들어 주면 더 편하다. 그리고 왼쪽으로 누웠을 때가 더 오래 견딜 수 있는 것 같다.

 

  아무리 좋고 편한 책상과 의자를 준비해 놓았다하더라도 그 자리에서 장시간 바른 자세로 책을 보는 것은 힘들고 어렵다. 수시로 자세를 바꾸어야한다. 아마도 가장 좋은 책상은 수시로 자세를 바꿀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책상이 아닐까한다.

 

  한때 책을 많이 봐야할 때는 누워서 있을 때 책이 눈앞에 오도록 장치를 만들어 읽다가 잠들고  눈 뜨면  바로 책이 눈에 들어 오도록  하여 책을 읽었다. 그래서 맨날  불 켜놓고 자게 된다. 그래서 지금도 불 켜 놓고 자는 버릇이 생겼다.

 

보다 못한 아내가 최근 나에게 책 보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내가 안마 의자 산다고 하니까 못 사게 하면서 일러준 방법이다

 

그 방법은 이렇다

 

의자를 책상 삼아  앞에 놓고 보는 것이다.

의자의 앉는 자리가 책상이 되고 등받이는 독서대가 되는 것이다

바닥이 천으로 되어 있으면 선뜩거리지 않고 피곤해 질 때 잠시 엎드려 쉴 수 있어서 좋다

 

색갈은 푸른색이어야 한다. 푸른색이 눈의 피로를 가장 적게 하고 집중력도 좋아 진다

 

팔걸이는 적당히 공간을  한정해 주고 빛을 조절해 주어 안정감을 유지하게 해 준다. 너무 밝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의자의 높이가 보통 사람들의 앉은 키에 비해  약간 높다. 그럴 때는 방석을 여러개 준비해서 깔고 높이를 조절하면 된다. 등에는 푹신한 이불같은 것을 준비해 두어 피곤하면 쉽게 잘 수 있게 해야 편하다

 

가끔 해보니 괜찮은 것 같다

책을 잘 읽지 않는 아내가 가르쳐 준 책 보는 방법이다

 

내가 아내에게 하는 투정의 팔할은 책읽기이다.

 

책 좀 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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