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확
오늘 아침 식탁은 특별하다
산방 텃밭에 씨 뿌리고 모종한 이후에 첫 수확물로 아침 식단을 차렸다
상치와 쑥갓 청갓잎을 그대로 따다 논 싱싱한 야채 식단이다
꼬글 꼬글한 연한 잎을 내어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적상치
자잘한 잎들이 모여 가지를 이루고 일찍도 꽃대를 내밀은 쑥갓
제밥 넓은 잎을 피어 매콤한 내음으로 입맛 돋구는 갓
나무 연해서 먹기조차 아깝다
그래도 된장에 발라 입안에서 우물우물 씹는 맛이 향긋함의 혼합이다
어린 상치의 부드러움. 쑥갓의 향기. 갓잎이 자극하는 혀의 알싸한 느낌이
지금까지 먹어 본 상치 쑥갓 맛이 이랬었던가
첫 맛이다
작은 농사의 뿌듯함이다
산중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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