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텃밭 첫수확

아리박 2010. 5. 19. 11:22

첫 수확

 

오늘 아침 식탁은 특별하다

 

산방 텃밭에 씨 뿌리고 모종한 이후에 첫 수확물로 아침 식단을  차렸다

상치와 쑥갓  청갓잎을  그대로 따다 논 싱싱한 야채 식단이다

 

꼬글 꼬글한  연한 잎을 내어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적상치

자잘한  잎들이 모여  가지를 이루고 일찍도 꽃대를  내밀은 쑥갓

제밥 넓은 잎을  피어 매콤한 내음으로 입맛 돋구는 갓

나무 연해서 먹기조차 아깝다

 

그래도 된장에 발라  입안에서 우물우물 씹는 맛이 향긋함의 혼합이다

어린 상치의 부드러움.  쑥갓의 향기.  갓잎이 자극하는 혀의 알싸한 느낌이

지금까지 먹어 본  상치 쑥갓 맛이 이랬었던가

첫 맛이다

 

작은 농사의 뿌듯함이다

산중의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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