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돌
박영대
아홉 흐름과 굴곡을 넘쳐
여명 차오르기까지
기다림 고요 씻어내고 그득히 채워지기를
주어진 댓가로 운명이 부스럭 불면의 깨움이었던가
참아내기 위해 밤을 갈아 어둠 닳아질 때까지
새날의 씨뿌리는 동작
내딛는 걸음 실린 선택
세월에 몸 맡기는 허락
할 수 있는 꼼지락 하나
첫 해에게서 받아
새벽을 달려온 열림
공간을 시간으로 곱해서
일어난 변화의 칼라톤
누구에게 입혀줄까?
찾다가 본
입무거운 네가 낫겠다
지금이 태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