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리박 2010. 3. 28. 06:59

 아버지  사랑합니다

 

              - 딸과 아빠 -

 

 

난생  예쁜 신발을  처음으로 선물해 준 사람   내 뒤뚱거리는 세발 자전거를 잡아 주던 사람

 

내가 아프면 가장 맘 아파하는 사람   자기는  아픈 척도 안하는 사람

 

내 생일날 꼭꼭 챙겨 주는 사람   그리고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사람

 

내가 쓴 편지 고이 간직하는 사람   그 편지를 외우듯 수십번 읽어 보는 사람

 

딸과 함께 팔짱끼고 대학로를 걸어 보고 싶어 했던 사람   아직도 그 약속을  못 지켜 준 사람

 

내 자식보다 나를 더 생각하는 사람   그래서 내 자식 응석을 다 받아 주는 사람

 

어려울 때 진정한 용기를 주는 사람    언제나 뒤에서 응원해 주는 사람

 

속에 있는 말 잘 못하는 사람    그래서  가끔은 손해 보는 사람

 

내게 푹 빠져있는 사람    그러나 나는 지나치듯 큰 관심 안 보여도 부담없는 사람

 

이 세상에 단 한명 뿐인 사람    지구 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

 

 

내가 사랑하는  우리 아빠입니다

 

 

그러나  나도 이 말을  잘 하지 못하는  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