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시꽃 예술협회 창단 송년 시낭송 콘서트

아리박 2022. 11. 27. 04:24

시꽃 예술협회 창단 송년 시낭송 콘서트

2022. 11. 26 홍대앞 H-Stage에서 열린 시꽃 예술협회 (회장 차경녀) 송년 공연은 내려야할 때를 잃어버린 첫눈보다 희고 외투자락을 흔드는 찬바람보다 열정적이었다

정다운 M.C의 진행으로 출발한 콘서트의 시작은 연주면 연주, 진행이면 진행, 무대면 무대가 시꽃예술협회에 맞춰진 시계 바늘처럼 정확했다
오프닝 연주로 축배의 노래를 특별초대 된 8중주 오카리나 연주단이 종달새 화음으로 꽃밭을 깨우기 시작한다

제1부 좋은 생각(너)에서 차경녀 회장의 내빈 소개 시간은 참석자 전원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면서 꽃밭에 핀 꽃송이 하나하나를 어루 만지는 꽃의 부활 시간이었다
무대 화면에는 꽃중의 꽃 앵속꽃이 짙은 매혹과 눈빛으로 가느다란 꽃대를 흔들면서 찾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었다

최인주 대표이사의 격려사와 한국현대시인협회 박영대 시인의 축사가 꽃밭에 화애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
박영대 시인은 축사에서 꽃의 시인 김춘수 시인 탄생 100주년이 바로 어제(1922. 11.25탄생)였음을 알리고 우연과 인연이 시꽃과 함께 하는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 의미를 부여한다
아울러 철저한 준비를 볼 때 시꽃을 피우기 위한 충만한 향기와 색원이 넉넉하여 이 꽃밭에 피는 꽃이 어떻게 필지 기다려진다고 기대의 푯대를 세워 주었다
이어진 조남현 전위예술가의 몸짓은 무대를 환상의 분위기로 올려 놓는다

제2부 좋은 말(나)에서 본격적으로 절제된 시어들이 날개를 달고 나비가 되어 꽃을 찾아나서는 무대가 이어졌다
초대낭송가 서태연(석굴암 관세음의 노래/서정주)
최인주 총괄이사(시꽃이여 피어나라/자작시)
김윤곤 시낭송가(한강/김기진)
김근숙 시낭송가(쓸쓸한 날의 연가/고정희)
최임순 시낭송가(어머니의 아리랑/황금찬)
안중태 시낭송가(별이 되어 살고 싶다/자작시)
유기숙 시낭송가(사평역에서/곽재구)
강지운 시낭송가(대성자달마선사님이시여 봉독)
듀엣 낭송 차경녀.정현우(관곡지에서 쓰다/최분임)
김명선 명창(천년의 노래/한석산)

막간의 시간에 감사장 전달, 케익 커팅, 촬영 시간이 배려 되었다

제3부 좋은 만남(우리)시간에 차경녀 회장의 직접 진행으로 꽃밭에 꽃들은 피어나고 또 피어나고 있다
김광미 시낭송가(담장을 허물다/공광규)
김기란 시낭송가(아버지의 눈물/이채)
장윤숙 시낭송가(별 헤는 밤/윤동주)
서광식 시낭송가(쓸쓸함이 따뜻함에게/고정희)
정다운 시낭송가(육탁/배한봉)
이경화 시낭송가(가정/박목월)
윤석금 시낭송가(연꽃 큐브/수경)
전용국 시낭송가(조국찬가/황금찬)
이덕희 시낭송가(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정안면)
오순옥 시낭송가(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이기철)
듀엣낭송 임성산,윤봉순 부부(연가/정일근,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김현태)
임미소 초청가수(인생은 작은배. 행복열차)

폐회 인사는 장윤숙 대표가 아쉬움에 차마 막을 내리지 못하고 몇번을 주저하다가 끝내 눈물을 글썽이며 시인들의 함성과 더불어 막을 고했다

시꽃이여!
백년을 피어라~



시꽃예술협회 차경녀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