맴맴
투명한 배색으로 농도 짙은 오르막 오후
도시 공원에 휴가 받지 못한 불만들이
소음을 탓하지 않고 식욕을 먹어 치운다
틈틈이 하늘이 얼굴 내보이는 건
소리로 찢겨진 구름의 속살
높게 나는 맹금류는 더위를 모르는 냉혈족
보이는대로 거침없이 숨통을 겨눈다
숨어야하는 본능에 역행하는
들어주는 이 없는 아우성 몸짓
그럴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일단 말만 그렇게 해 놓고
그렇지 않게 돌아가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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