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작가 제 12호 << 권두언 >>
제목 : 7광구의 심장소리
박 영 대
어마어마한 사건이 우리 코앞에 다가오고 있다
2028년은 한일대륙붕공동개발협정이 만료되는 기한이다
이 협정은 1978년 조약 발효되어 50년 시한으로 체결되었다
이 협약의 대상이 바로 대륙붕공동개발구역 7광구다
7광구에는
천연가스 매장량이 사우디아라비아의 10배
원유 매장량이 미국의 5배
지구상에서 가장 큰 유전(천연 석유 자원)이 묻혀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추정이 확인되고 재차 3차 확인되고 있다
이를 눈치 챈 일본은 이런 저런 핑계를 대고 7광구 개발을 훼방 놓고 있다
얼마 전까지는 연안 대륙붕설에 의해 영해를 인정하여 왔는데 최근에 와서 연안에서 200해리설이 유력해지고 있다
7광구는 대륙붕설에 의하면 제주도 남쪽으로 이어진 대륙붕이 7광구까지 얕은 바다로 연결되어 있어 우리의 영해로 당연히 주장할 수 있었으나 새로운 국제 해양법의 200해리설에 의하면 7광구의 거의 모두가 일본에게 빼앗길 처지에 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은 갖은 핑계로 대륙붕공동개발(JDZ) 시한을 넘겨 7광구를 전부 독차지하려고 획책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과 7광구 사이에는 깊은 해구가 있어서 대륙붕설에 의하면 영해가 단절되고 있는데 일본은 국제해양법을 변경을 위하여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로비활동을 통해 기존의 국제 해양법을 변경하는 술책을 써 왔다
이러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어찌해야 하겠는가?
그 동안 7광구에 대한 문제 제기는 2020년 KBS 시사기획으로 보도되어 일시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듯 하였으나 금새 관심이 사라져 지금은 아무런 관심 없이 시간만 지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막대한 조상의 유산을 내버려 둔 채 국가적 대응도 국민적 관심도 받지 못하고 허송세월하고 있다
한때 7광구라는 영화가 제작 방영되었으나 내용이 핀트가 엉뚱한 쪽에 맞춰져 영화는 실패하고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말았다.
이에 필자는 문인들에게 제언하고 싶다
우리 문화 예술인들이 먼저 7광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작품으로 생산하여 우리 국민 의식을 일깨울 때라고
그래서 다시 말한다
7광구 바다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이순신 장군의 부하가 되자고
이순신 장군의 충심과 결기로 7광구 지키기에 나서자고
자기 위치에서
자기장르에서
자기 방법으로
7광구 지키기에 스스로 참여하자고
이순신 장군의 부하가 되어 수군이 훈련하듯 7광구 글을 써서 발표하자고
문인은 7광구를 작품으로 쓰고
가수는 7광구를 노래로
화가는 7광구를 그림으로
문화예술인들이 먼저 나서자
예술 작품으로 국민 감성을 불러내자
또 다른 한편으로 보면
7광구 지키기는 제 2 독립운동이다
우리는 피압박을 당해 본 역사가 있다
그 고통을 몸으로 겪어봤기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독립투사들은 온 몸을 내던져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셨다
그래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당당하게 존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뜻을 기리기 위해 독립투사들의 고마움에 행사 때마다 순국선열에게 묵념을 올린다
지금 살고 있는 세대는 독립운동의 처절한 역사를 배워서 알고는 있지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세대는 아니다
독립운동에 몸을 던진 선열들이 늘 자랑스러웠다
어떻게 그 젊디젊은 나이에 자신의 모든 것을 나라에 아낌없이 바칠 수 있을까
한창 일할 때는 그런 생각이 없이 바쁘게만 살아왔는데 요즘 칠십이 넘어 초로에 드는 이 시기에 와서 정말 독립운동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 몸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살면서 나라에 이 한 몸 바칠 만한 일 앞에 부딪친다면 굴하거나 물러설 생각이 없다
아직 걸을 수 있고 말할 수 있으며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조상으로부터 큰 은덕을 받고 살았는가
무난하게 천수를 살다가 명을 다한들 그 의미가 얼마나 더 있겠는가
독립운동이라도 할 기회가 있으면 기꺼이 몸을 바치고 싶다
7광구 지키기를 제2 독립운동으로 알고 순국선열들이 몸을 던져 조국을 지켰듯이 우리 바다 지키기에 나서야 할 절호의 시기가 바로 지금이라 생각되어 감히 말씀 드린다
앞으로 남은 6년
후손들의 미래에 적어도 몇 백년 살아갈 상속 유산을 남겨주는 일이다
중동 산유국에서 오일 달러로 풍요를 누리는 모습을 보고 조상을 원망하기도 했었고 이 땅에 태어난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 땅 우리 바다에는 지구상에 가장 큰 석유밭이 있다는 것이다
이 시대를 책임 맡고 있는 우리 세대는 이 상속재산을 어떻게 간수해야 하겠는가?
이제 우리에게는 아무리 큰 바다라도 건널 수 있는 큰 배를 지을 세계 최고의 조선 기술이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아무리 깊은 바다라도 해저를 뚫을 수 있는 있는 최고의 탐사 기술이 있다
지금 우리에겐 아무리 너른 바다라도 메꾸어 기름진 밭을 만들 수 있는 토목공사 능력이 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세계 제일의 석유 정제 능력이 있다
이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조상이 물려준 상속재산을 지키지 못한다면
선대에게 죄를 짓는 것이요
후대에게는 제 몫을 다하지 못한 못난 세대가 될 것이다
우리 모두 이순신 장군의 부하가 되어 7광구를 지켜내기 위해 앞장서자
7광구 지키기에 나서 우리도 독립운동가가 되자
< 작품 1 >
7광구의 심장 소리
박 영 대
2028년이 달려온다
붉은 망태 둘러매고 달려온다
바퀴로 한나절 날개로 날면 한 시간
좁은 국토가 천추의 한이었다
뀀에 빠진 날랜 파도의 초침소리
시한의 속임수 저벅저벅 다가온다
혼으로 부르는 이어도 아리랑
일찌감치 곡간의 입다문 깊숙한 유산
후손 먹여 살릴 생각에 삼가고 아껴왔다
지켜야 한다
이순신 장군 불러다가 지켜야 한다
틈을 노리는 이리떼 찢어진 눈
날고기 기름 냄새 맡고 달겨든다
배를 띄우자
큰 배를 띄우자
누구도 넘보지 못할 큰 쇠배를 띄우자
우리 땅 우리 바다 우리 하늘 싣고 가서
만석궁 바다 들판 우리 7광구
그 바다 창창한 심장 위에 학익진을 펼치자
한다면 끝까지 하고마는 태극 손기술
핀다면 기어이 피고마는 무궁화의 기상
7광구 지킬
태극장군을 찾아내자
우리 모두 뛰쳐나가
충무공의 수군이 되자
이순신 장군의 부하가 되자
< 작품 2 >
천제단 7광구
박 영 대
천제단 생신상 4361번째
7광구가 우리 땅이 되는 날
단군할아버지 이번만은 저희가 지킵니다
당신이 짚은 개천의 땅 한반도에 이어진 바다
곳곳에 묻어둔 광맥 이어진 대륙붕까지
솟으면 명산이요 흐르면 곡수인 줄
태어나면 명재요 기르면 출중이라
강산이 입고 벗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점지한 천부삼인 그 은혜 누리며 삽니다, 지금까지
수 천년이 물을 따라 흐르고
또 누 천년 나이가 산을 키워도
가슴으로 품어 가없는 당신의 음덕
눈썰미 여겨본 하늘 아래 단 한 곳, 이 땅 이 바다
금수강산이 다인 줄 알았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바다 밑에 숨겨둔 곡간
고기 자라고 키우는 밭인 줄만 알았는데
이제사 속뜻을 알아차립니다
손자 손녀들 손잡고 일궈내어
바다 밑에 묻어둔 유산 땅문서 풀어
생신상 맨 앞줄에 7광구 진설하고
천제단 줄지어 절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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