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나무
박영대
퇴행성 관절염인지 삐걱거립니다
팔다리가 쑤시고 어깨가 아파옵니다
얼굴 군데 군데 검버섯이 피었습니다
툭 소리를 내며 부러질 것 같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도대체 희망이라는게
보이질 않습니다
모두가 정년퇴임한 백수들입니다
화려했던 시절이 있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왜 정년퇴임은 겨울에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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