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민감한 것들
아직 겨울인데 마당에 봄비가 내린다
봄비에 민감한 것들이 다투어 나가 봄비를 맞는다
곰보배추, 진달래, 매화. 이끼
기침 기관지에 좋다는 곰보배추가 가장 먼저 손들고 나선다
제법 파릇하니 온 몸을 펴고 얼음장을 딛고 나선다
불굴의 체력을 가진 의지력 1등
진달래가 꽃망울을 달고 있다
뜰에서 자리를 지키던 진달래가 망울을 맺고 있다
홍매화 망울이 이슬에 맺혀 있다
남쪽에는 꽃망울을 떠뜨렸다는 소식도 들린다
바위벽에 붙은 이끼
봄비에 불끈 힘이 솟는지 생생하다
이렇게 예쁜 것들만 있으면 봄이 풍성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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